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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리뷰 - 남들에게 추천하지는 못하겠다 (대략적 줄거리 있음, 스포 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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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왕이 | Date 2019-12-17 12:29:46 | hit 2,225 |
어제 조조로 가서 보고 왔습니다 쉬는 날이라서인지 조조인데도 영화관이 꽉 찼네요
주인공 아서 플랙은 아버지 없이 유년을 보내왔고 혼자 어머니를 모시고 힘들게 살고있습니다 웃음을 참을 수 없는 병을 앓고 있고
생계도 힘들지만 어머니가 너의 그 웃음이 남들을 행복하게 할 것이라는 말에 기운을 얻으며 하루하루를 살고있습니다
영화 속 시대 배경인 고담도시는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고 사회 복지시스템이 무너졌고 하층민이자 병자였던 아서 플랙의 삶을 파괴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아서를 지탱하는 것이
유명 프로그램 진행자 머레이 프랭클린/ 어머니/ 연인이자 같은 아파트 이웃인 미혼모 입니다
다르게 말해 아서의 꿈, 가족, 사랑이죠 하지만 영화 스토리가 진행하면서 그 모든 것이 무너지게 되고 주인공 더 이상 아서 플랙이 아닌
조커로서 각성하게 됩니다
영화관에서 음료와 과자를 먹으면서 보는걸 좋아해서 어제도 사갔는데 영화가 자체가 어둠고 조용하게 진행되다보니 옆사람의 관람을
방해할까 거의 안먹고 나왔습니다 그 정도로 영화 대부분이 조용하고 무겁습니다 화려한 전투신이라던가 cg는 없습니다
다른 dc의 영화가 아니라는걸 알고 갔으니 괜찮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조커라는 캐릭터와 고담시티가 없더라도 아서 플랙이라는
인물의 인생 드라마로도 괜찮은 영화였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과 다른 점, 아쉬운 점 입니다 저는 예고편을 보고 조커라는 인물이 사회든 사람이든 여러가지 아픔에 고통을 받고
그에 반발하여 자신의 장기인 코미디 그러니까 블랙 코미디로서 사회와 가진자들을 비웃고 가지지 못한 자들의 분노를 폭발시키고
그들의 리더로서 나서는 모습을 예상했습니다만 아니였죠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다르게 생각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시발점이 되는 지하철 사건 이 아서가 목표의식을 가지고 한 행동이
아닌 우발적이라고 보였기 때문입니다 조커는 그냥 자신의 꿈 가족 사랑을 잃고 고통스러워 하고 모든 걸 잃어 가는 상황에서 나온 행동
들이지만 그게 사람들을 광기와 혼란으로 몰기 위한 행동은 아니였다고 생각 되네요 저는 조커가 악인일거라고 생각했지만
불쌍한 약자 였다고 생각합니다 그에게 총이 쥐어지지 않았다면 어쩌면 조커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고, 그의 바람대로 사람들이 좀 더
예의있고 무례하지 않았다면 그가 조커가 되지 않았겠죠 마지막 프랭클린의 쇼에서도 그랬더라면 말이죠
제 감상평은 남들에게 쉽게 추천하지는 못하겠다 입니다 뭐 재미있고 무섭고 다른 영화와 같았다면 가서 보라고 했겠지만
조커라는 영화는 다른거 같습니다 쉽게 표현하면 호불호가 갈린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그럼에도 보러가고 싶으시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벌써 100만 관객을 넘었다니 이미 다 보고 오셨을 수도 있겠네요 ㅎㅎ |